‘동네의 영웅’ 조성하, 몸 사리지 않는 열연

입력 2016-0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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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영웅’ 조성하가 물고문 당하는 연기를 통해 화면장악력을 과시했다.

조성하는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서 스스로를 ‘생계형 경찰’이라고 부르는 형사 임태호로 분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사건의 배후와, 여기에 다가서는 임태호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끌어 올리고 있다.

31일 방송된 ‘동네의 영웅’ 4회에서 임태호는 서준석(강남길 분) 살인 사건 앞에서 계속 고민했다. 형사로서 양심상 서준석 살인사건은 조사해야만 하는, 범인을 잡아야만 하는 사건이다. 하지만 임태호에게 서준석의 감시를 맡겼던 선배 박선후(안석환 분)는 줄곧 서준석 사건의 조사를 말리고 있다.

임태호는 3남매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다. 매달 200만 원이 넘는 대출금을 갚아야 하고, 3남매의 학원비로 등골이 휜다. 그에게 일주일에 3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일을 시키는 박선후는 중요한 존재이다. 임태호는 살인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는 형사로서의 양심과,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가장으로서의 현실 속에서 또 방황했다.

이런 가운데 박선후가 아침부터 임태호를 찾아왔다. 그는 임태호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가 상상도 못했던 일을 저질렀다. 음습한 공간에서 임태호를 대상으로 물고문을 시작한 것. 임태호는 박선후의 명령에 따라 윗옷을 벗고 무릎을 꿇었다. 박선후는 임태호의 머리를 물 속에 처박은 채 애국가 4절을 부르라고 시켰다. 임태호는 처절함과 비참함을 느끼며 물고문을 견뎌냈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쉽지 않은 장면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펼친 배우 조성하의 진가이다. 조성하는 물고문에서 벗어나기 위한 능청스러운 말투, 윗옷을 벗고 무릎을 꿇을 때 흔들리는 목소리, 처절한 외침과 발버둥 등으로 극 중 임태호의 상황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물속에 얼굴을 담근 채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는 처절함까지 담아냈다.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는 조성하의 연기는 사실 첫 회부터 시작됐다. 형사로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맛깔스러운 연기를 펼쳐온 것이다. 그런 조성하가 물고문 장면에서 강력한 화면장악력을 발휘했고, TV 앞 시청자는 조성하의 열연에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던 임태호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임태호의 변화를 배우 조성하가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네의 영웅’은 생활 밀착형 첩보 드라마로 임무 수행 중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며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과 취업 준비생, 생계형 경찰이 작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이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1시 OCN과 UX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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