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을 내놓은 이통 3사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만 이익이 줄었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가장 장사를 잘 한 이동통신사는 KT입니다.
1조 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 1조 돌파는 3년 만입니다.
다음으로 LG유플러스는 선방한 편입니다.
영업이익 6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7% 증가했습니다.
두 회사는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데다 단통법 이후 마케팅 비용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올해 KT는 기가 인터넷에, LG유플러스는 IoT, 즉 사물인터넷에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에 반해 업계 1위 SK텔레콤은 사정이 다릅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특별퇴직과 자회사 사업확대에 따른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 모두 데이터요금제에 따른 요금할인과 알뜰폰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제도 변화에 따라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은 셈입니다.
<인터뷰> 김장원 / IBK투자증권 이사
"가입자 ARPU 수준이 높고, 가입자가 많다 보니까 제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봐야"
ARPU, 즉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이통사 수익성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지표입니다.
최근 ARPU를 보면 KT만 상승세를, 이에 반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줄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동통신 업계 불패신화를 이어온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한다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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