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기준금리 역전…금리 인하 압박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2-04 10:55   수정 2016-0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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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채권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일 1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490%와 1.496%로 마감하며 기준금리 1.5%를 밑돌았습니다.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오다 며칠새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기준금리까지 역전한 겁니다.

    시장금리와 기준금리가 역전된 경우는 지난해 두차례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 2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당시 기준금리인 2%로 마감한 뒤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이어 5월에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745%로 마감하며 역시 당시 기준금리 1.75%를 밑돈 뒤 6월 들어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과 6월 여지없이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내려갔을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은 적은 없었다”라며 "최근 금리 하락세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단식으로 결정되는 기준금리와 달리 시장금리는 실물 경기·물가 전망과 함께 기준금리 전망까지 즉각 반영한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에서 한국은행에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쳐왔지만 최근 일본의 기습적인 금리인하와 예상보다 거센 시장금리 하락세가 겹치면서 2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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