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사진 속 동그라미 '그날의 악몽이'

입력 2016-02-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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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사진 속 동그라미 `그날의 악몽이`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로 드러난 집 안의 모습이 충격을 주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39)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 사이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막내딸 C(14)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께 경찰이 A씨 집을 압수수색할 당시 이불이 덮인 채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주변에는 방향제와 습기 제거제 등이 놓여있었다.(사진 속 빨간 원)


한편 A씨는 고등학생인 첫째 아들 등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처가 암으로 2007년 사망하자 지금의 아내와 2012년부터 함께 살았으며, 막내딸 C양을 제외한 다른 자녀는 사건 발생 당시 함께 살지 않아 시신이 방치된 집에는 부부만 거주했다.


첫째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출해 따로 나가 살았으며 둘째 딸은 지인 집에서 자랐다. 막내딸인 C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12년부터 계모의 여동생 집에서 크다가 자주 폭행을 당해 가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재혼한 후 계모와 아이들이 2년 정도 함께 살았는데 갈등이 있었다"며 "아내가 힘들어해서 막내딸을 아내 여동생 집에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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