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 시장을 잡기 위한 완성차업체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성능 대비 디자인과 가격 만족도를 높인 신차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중형차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르노삼성이 5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SM6`를 임원식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최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혔던 르노 `탈리스만`의 국내 버전인 `SM6`.
[스탠딩]
"이번 `SM6`에서 르노삼성이 가장 공을 들인 건 바로 디자인입니다.
중형차지만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로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시장 3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입니다."
바짝 엎드린 듯 낮고 널찍한 자체는 안정감을 줍니다.
르노삼성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매서운 눈매를 떠올리게 하는 전조등은 날렵한 인상을,
밋밋한 뒷모습은 늘 아쉬움으로 남지만 보기에 따라 깔끔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고급스러움은 오히려 차량 내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대시 보드 정중앙에 놓인 8.7인치 크기의 스크린은 마치 태블릿PC를 연상케 합니다.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밀면서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 계기판은 주행 모드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분위기를 내는가 하면
꼼꼼한 박음질이 인상적인 가죽 재질의 좌석은 대형차에나 들어갈 법한 마사지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인터뷰] 박동훈 / 르노삼성 부사장
"이 `SM6`를 중형차를 타면서도 고급차를 탔을 때의 여러가지 감성적인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제품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디자인 만큼이나 주행 성능도 뛰어났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동시에 차량은 걸리적거림 없이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묵직한 핸들은 고속으로 달리거나 굽은 길을 따라 돌 때 중심을 잡아줍니다.
운전대 앞에 따로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차선변경 신호 없이 차선을 침범하면 드르렁 소리를 내는 경고음은 사고의 위험을 낮춰 줍니다.
시속 100km 이상을 달려도 조용한 실내, 리터당 10km 초반인 연비도 기대 이상입니다.
문제는 승차감인데 고급화를 지향한다는 `SM6`가 서스펜션은 값싼 토션빔 방식으로 만들어진 탓에 최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행 중 이같은 서스펜션 논란은 기우였다 싶을 정도로 승차감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음달 판매에 들어갈 `SM6`는 지난 1일, 사전 예약 첫 날에만 1,300대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
개소세 인하와 맞물리면서 목표 판매량 5만 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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