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이슈들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면서 방향을 알 수 없는 혼조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휴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5일보다 5.4원 내린 1,192원에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낙폭을 줄이더니 상승 전환했고 결국 5.1원 오른 1,202.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하루 변동폭만 16원이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지연 의사에 달러 약세로 출발했지만 원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 혼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환율 상승 전환은 외국인들의 채권 매도세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외국인들은 1조5천억원 어치 채권을 팔아치웠으며 오늘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채권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며 "자본 유출로 보기에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예상보다 많이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권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국제유가도 27달러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여기다 대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고 이번주까지 휴장하는 상하이증시가 다음주 개장하면 대내외 이슈가 겹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협력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주 열리는 금통위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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