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터져나온 악재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은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코스피는 1860선까지 내려왔고, 코스닥 지수도 5% 가까이 내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설 연휴로 휴장에 들어간 사이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미국과 유럽, 일본 증시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에 이어 일본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약세장에 대한 우려를 막지 못했습니다.
3일간 누적된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2.93% 하락한 1,861선까지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4.9% 내려 650선이 깨졌습니다.
주식시장과 달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했습니다.
우리 시장에 앞서 주요국 주식시장도 이번주 동반 급락했습니다.
일본은 사상 처음 장기국채 금리가 마이너스에 진입하고,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 이번주들어 -10% 밀렸습니다.
오늘(11일) 건국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낙폭만 -7.6%에 달합니다.
유럽 역시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도이체방크 등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로 금융주들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제조업이 뒷받쳐주던 독일 증시도 이번주들어 -2.9%, 이달 들어 -7.9% 내렸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춘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홍콩 증시가 장중 -5% 넘게 급락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홍콩항셍지수도 -4% 내린 1만8천400선 중반으로 내려왔고, 홍콩H지수는 7,600선까지 밀렸습니다.
홍콩H지수는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 ELS 발행이 집중돼 있어, 7,000선까지 내주면 해당 매도 물량으로 인해 지수가 걷잡을 수 없이 밀릴 거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지난 금요일보다 5.10원 오른 1,202.50원까지 뛰었고, 일본 엔화 환율은 약세를 이어가며 달러당 112엔대까지 내려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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