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경기둔화·은행주 폭락
유럽 증시 동반 하락
유럽증시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급락하고 있는데요. 유럽 시장 마감 상황과 함께 최근 유럽 증시, 특히 은행주들과 관련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면서 현지시간 11일, 유럽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범유럽 스톡스지수는 3.62%, 런던 증시는 2.39%, 독일 DAX지수는 2.93% 그리고 프랑스 CAC지수가 약 4% 떨어졌는데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은행주 폭락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자산건전성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일제히 폭락했는데요.
최근 수익성 악화로 우발 후순위 전환사채, 즉 코코본드에 대한 이자 지급을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은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가 7% 가까이 하락했구요.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데다 올해 수익성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12% 넘게 빠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 도이체방크의 코코본드 가격은 71센트 밑으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스페인의 방코포풀라르와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의 코코펀드도 75센트를 밑돌고 있는데요. 은행주 가격도 비슷한 상황이고, 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올 들어 30% 가까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경기는 계속 개선됐으나 올해 인플레이션이 종전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채권 즉 레포 금리를 -0.5%로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들려오면서 스웨덴 은행주들도 일제히 3~5%가량 하락했구요. 마이너스 금리의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전망은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식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 증시 하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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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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