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청약이 오늘(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되고 남은 0.1%의 신주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10만2,972주에 대해 15~16일 일반공모를 시행한다.
신주 발행가(주당 8,110원)를 기준으로 약 8억4천만원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리사주 청약에 이어 구주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실권주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12일 종가 기준 1만600원으로 신주 발행가에 비해 31%나 높은 데다 남은 신주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강성부 LK투자파트너스 대표는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주 상장일인 다음달 2일까지 이 정도 수준의 주가가 유지된다면 신주를 배정받는 투자자들은 보름 만에 30%가량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 일반 공모에 배정된 신주는 전체 유상증자 신주 물량의 0.1%에 불과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11~12일 1조2,65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 신주 1억5,600만주에 대해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구주주)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았다.
이 가운데 99.9%인 1억5,589만7,028주가 청약 완료됐다.
우리사주 청약에 이어 구주주 청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않기로 했다.
대신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뒤 적당한 시점에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취득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최대 3천억원 한도 내에서 일반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공모 청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KB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받는다.
각 증권사 본·지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전체 물량 가운데 10%가 하이일드펀드(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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