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맨유, 세트 피스 두 방 얻어맞으며 19위 선덜랜드에 패배

입력 2016-02-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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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종료 직전 멤피스 데파이의 결정적인 오른발 슛 두 개가 모두 무위로 끝났다. 그래서 맨유 선수들과 루이 판 할 감독의 표정은 더 어둡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선덜랜드 AFC가 한국 시각으로 13일 오후 9시 45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41,687명의 홈팬들 앞에서 강등권 탈출 희망가를 불렀다.

팀을 강등권에서 소생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샘 앨러다이스 선덜랜드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프랑스 리그 앙 보르도에서 뛰고 있던 튀니지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와흐비 카즈리를 데려왔다.

바로 이 카즈리가 선덜랜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상대가 아무리 이번 시즌에도 흔들리고 있는 맨유라지만 그래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기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지만 와흐비 카즈리가 1득점 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해 준 것이다.

카즈리의 오른발 끝에서 이른 시간에 선취골이 나왔다. 3분만에 이루어진 것이라 홈팬들은 물론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표정도 어리둥절했다.

맨유의 수비수 다르미안이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을 와흐비 카즈리가 오른발로 낮게 감아올렸을 때 맨유 골문 앞에서 여러 선수들이 겹쳐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시야를 가린 것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이 프리킥이 그대로 바운드되며 오른쪽 기둥 옆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맨유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지만 선덜랜드가 그만큼 세트 피스 준비를 섬세하게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맨유는 그나마 다행인 점이 전반전 끝나기 전에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39분에 앙토니 마샬이 감각적인 왼발 찍어차기로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후안 마타의 왼발 중거리슛이 선덜랜드 골키퍼 마노네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간 덕분에 뜻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마샬이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넘겨준 다음, 더 중요한 공간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인 것이 왼발 끝 마무리 동작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의 세트 피스 공격 상황에서 결승골이 만들어졌다. 그만큼 선덜랜드 선수들의 절박함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82분, 선취골의 주인공 와흐비 카즈리가 오른쪽 코너킥을 감아올렸고 수비수 라미네 코네의 스파이크 헤더가 빛났다. 코네의 이마를 떠난 공이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는 듯 보였지만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 데 헤아의 팔꿈치에 맞고 들어간 것이다.

공식 기록으로는 골키퍼 데 헤아의 자책골로 남았지만 라미네 코네의 헤더 결승골이라고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세트 피스 작품이었다. 코네가 뒤에서 돌아들어와 솟구칠 때 그를 따라붙는 맨유 선수들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선취골의 주인공 와흐비 카즈리(전 보르도)와 결승골을 헤더로 만들어낸 라미네 코네(전 로리앙) 모두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프랑스 리그 앙에서 데려온 인물이었기에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안목이 더욱 놀랍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맨유 벤치를 지키고 앉아 있던 루이 판 할 감독은 언론을 통해 후임 감독으로 주제 무리뉴가 오느니 마느니 하는 불편한 이야기를 더 들어야 할 형편이다.

선덜랜드는 이 귀중한 승리 덕분에 6승 5무 15패(23점, 32득점 50실점)의 기록으로 18위 노리치 시티를 골 득실차로 끌어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25경기 24점)와의 승점 차이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강등권 탈출 희망이 더 커졌다고 봐야 한다.

세트 피스로 두 방이나 얻어맞고 주저앉은 맨유는 11승 8무 7패(41점, 33득점 24점)의 성적으로 5위 자리까지 내줄 형편에 내몰렸다. 14일 오전 0시에 캐로우 로드에서 열리는 노리치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원정 팀 웨스트햄(39점)이 이길 경우 6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맨유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 기록인 33점은 8위에 머물러 있는 에버턴(46득점)과 비교해도 한참이나 모자라기 때문에 판 할 감독이 골 결정력을 높이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맨유는 낯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덴마크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오는 19일(금) 오전 3시로 예정된 FC 미틸란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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