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20원을 돌파하면서 5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달러를 사들이는 등 수급까지 도와주지 않으면서 원화가치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0원 오른 1227.10원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2010년 7월2일 1228.50원 기록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전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끌어올린 점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이 이틀 연속 위안화 절하에 나선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0.164 오른 달러당 6.5237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고, 강달러 압력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1,220원대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 등이 상존하는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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