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진부하지 않은 불륜극 될까

입력 2016-02-17 17:31   수정 2016-02-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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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 이어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또 탄생한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아이가 다섯`이 바로 그것.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재혼율 또한 상승하고 있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이라 확신하며KBS가내세운 드라마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왕빛나, 심형탁, 신혜선 등이 참석했다.

`아이가 다섯`은 두 아이를 가진 사별한 남자와 세 아이를 가진 이혼한 여자가 만나 두 번째 사랑을 나눈다는 이야기다. `가족끼리 왜 이래`, `감격시대` 등을 연출했던 김정규 감독,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 사단이 출동한다. 본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정규 감독은 "재혼 소재라는 측면은 다른 드라마와 겹치겠지만, 우리 드라마는 밝고 건강하고 따뜻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고 타 드라마와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가 다섯`은 MBC 주말극 `엄마`, `내 딸, 금사월`과 SBS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와 경쟁하게 된다. 세 작품 모두 강적이다. `엄마`, `내 딸, 금사월`의 경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막장 드라마`라는 욕을 먹고 있지만 두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래, 그런거야`는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고공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그런 주말극 사이 `아이가 다섯`은 본인만의 무기가 있어야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KBS

안재욱은 아내와 사별한 뒤 아이 둘을 홀로 키우며 외롭고 힘들지만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이상태 역을 맡았다. 그는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나 혼자 힘으로만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는 작품이다"고 `아이가 다섯`만의 강점에 대해 전했다.

왕빛나는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 상황은 분명 나쁜 일이다. 우리 드라마는 불륜을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뻔뻔한 불륜녀가 아닌,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그런 캐릭터다. 새롭게 불륜의 느낌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각 배우들은 모두 불륜, 재혼이라는 소재를 타 드라마와 다르게 `유쾌`하고 `신선`하게 표현할 것이라 약속했다. `아이가 다섯`은 불륜의 소재를 불편하지 않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본인들 만의 매력으로 다른 주말극을 물리치고 최강자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안재욱, 소유진, 권오중, 심형탁, 심이영, 성훈, 임수향 등이 출연하며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20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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