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은수어록’이 화제다.
최강희 특유의 덤덤하지만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다시 한 번 회자되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
최근, 은수(최강희 분)-형우(주상욱 분) 커플 사이가 회복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꾸꾸커플’ 사이의 명장면, 명대사가 다시금 눈길을 모으고 있다.
먼저 은수와 형우가 결혼을 꿈꾸던 극 초반, 은수가 짧은 입맞춤과 함께 전한 프로포즈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석현(정진영 분)의 방해로 이민을 포기하고 아쉬워하는 형우를 향해, “형우야, 내가 많이 많이 행복하게 해 줄게. 네가 포기한 그 모든 것들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항상 웃게 해줄게.”라며 처음으로 맘 속 진심을 솔직하게 전해 형우는 물론, 보는 이들까지 행복하게 만든 것.
이어, 얼마 전 방송된 ‘화려한 유혹’ 35화에서 그려진 은수의 애잔한 고백도 많은 울림을 전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복수에 자신은 물론, 형우에게 짐을 지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은수는 “차라리 말 못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너한테 미안하다, 고맙다 말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어. 말 못하는 사람이었더라면 핑계로 댈 텐데.”라며 후회로 가득한 속 마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복수의 대상인 석현부녀를 증오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불쌍히 여기는 모습은 은수의 깊은 고뇌와 갈등을 느낄 수 있게 하기도.
마지막으로, 15일 방송된 38회 지하금고 씬에서 ‘꾸꾸커플’의 애틋함은 최고조에 달했다. 석현과 무혁(김호진 분)의 계략에 넘어갈 뻔한 형우를 대신해 지하금고에 갇히며 형우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나타낸 것. 특히, “나 때문에 또 다시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나 너한테 미안한 게 너무 많아. 항상 내 뒤에서 그림자처럼 있었잖아.”라는 은수의 고백에서 그 동안 받기만 했던 자신에 대한 원망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기쁨이 동시에 묻어나, 더욱 애잔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최강희의 어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방송된 39회에서 일주(차예련 분)가 다가서려는 순간 혼수상태였던 미래(갈소원 분)가 깨어날 조짐을 보임과 동시에, 한 편에선 강석현의 치매 증상이 다시 발병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어떠한 파장이 불어올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는 MBC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