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윤기원 타살의혹 제기, 사망현장 CCTV보니 주변차량 가득

입력 2016-02-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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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윤기원 타살의혹 제기, 사망현장 CCTV보니 주변차량 가득

KBS 2TV `추적 60분`이 2011년 24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축구선수 윤기원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했다.

17일 방송된 `죽음의 그라운드-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는 윤 선수의 죽음 뒤 5년 만에 걸려온 전화 한 통에서 출발해 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들을 파헤쳤다.

윤기원 선수는 한 프로축구 구단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뒤 꿈에 그리던 주전 선수로 발탁될 정도로 전도유망했다. 그런데 불과 6개월 뒤인 2011년 5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경찰은 그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윤기원 선수의 어머니는 시신이 발견된 휴게소에 의문을 두며 “이런 곳이 자살할 장소도 아니고 뭐 하러 여기까지 와서 자살하겠냐. 그럴 애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추척60분’ 제작진 또한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물론 사망 시점까지 의문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당시 윤 선수의 차량이 포착된 CCTV를 공개했다.

윤기원 선수가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다는 차량은 후미진 곳이 아닌 주변 차량이 많은 곳에 주차되어 있었고, 차 창문에 선팅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차량이 발견된 곳은 하루 5000명이 드나드는 만남의 광장. 이 곳을 찾은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장소가 이례적이다. 휴게소에서 자살하는 사건은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특히 윤 선수 부모는 5년 후인 지난달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제작진은 "윤 선수와 같은 구단에서 활동했다는 이 남성은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입을 여는 것이 죄송하다면서 윤 선수 죽음에 조직폭력배가 연루돼 있고, 이를 아는 사람들도 더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선수가 숨진 직후 당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최악 추문인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다. 국가대표부터 후보 선수까지 58명 선수가 영구제명될 정도로 파문이 컸다.

제작진은 "제보자는 승부조작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있었고, 당시 윤기원 선수도 이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다"면서 "윤 선수는 절대 단순 자살이 아니라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작진은 당시 윤 선수 자살 사건을 담당한 경찰에게 승부조작과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윤 선수 죽음에 승부조작의 검은 세력들이 연관된 것은 아닌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누군가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재수사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짚어본다"고 밝혔다.


‘추적60분’ 윤기원 타살의혹 제기, 사망현장 CCTV보니 주변차량 가득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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