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에도 있고 '별그대'에도 있는 '미디어셀러'의 의미는?

입력 2016-02-19 16:48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미디어셀러란 영화나 드라마, 예능 등 각종 미디어에 노출된 후 주목을 받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을 의미한다.

한 인터넷 서점의 지난해 책 판매량 1, 2, 3위는 미디어셀러가 차지했고 올해 개봉하는 영화의 원작들도 판매량이 최고 33배까지 올랐다.

현빈과 하지원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렸던 SBS `시크릿 가든`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처럼`, `은하가 은하는 관통하는 밤`,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등의 책이 등장했다.

전지현과 김수현의 출연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도민준(김수현 분)이종종 의자에 편하게 기대어 앉아 읽던 `에드워드 톨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란 책이 화면에 잡혔다. 책 속의 대사를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도민준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라는 책은 정봉(안재홍 분)과 만옥(이민지 분)의 데이트 장면에 나오며 이들이 만나게 되는 매개체의 역할을 했다. 방송 후 이 책은 절판된 지 5년여 만에 재출간되며 미디어셀러의 힘을 보여줬다.

미디어에 노출된 책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얻고, 이는 곧 판매로 이어진다. 이처럼 미디어셀러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다 보니 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미디어 노출을 노리고 거액의 마케팅비를 투자하기도 한다.

출판 업계가 혹독한 불황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미디어셀러 열풍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곧 책이 주도권을 상실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출판계 역시 미디어셀러의 독무대가 자생력을 잃은 우리 출판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미디어에 의존해 출판계 스스로 다양성을 위축시키기보다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질 높은 기획을 먼저 고민할 때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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