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현실이다. 소꿉놀이를 할 때처럼 마냥 로맨틱할 줄 알았던 결혼생활은 한낱 환상이었다는 말에 많은 기혼 여성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소꿉놀이`는 가족끼리나 공유하던 이 현실을 거침없이 솔직하고 과감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독립영화다.
영화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20대의 시점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산이라고 할 결혼과 육아, 취업을 바라본다.
스물셋에 혼전 임신을 해 결혼을 하고, 아기를 키우며 복학과 일을 병행하는 수빈의 이야기는 결혼·출산·꿈을 포기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청년 세대를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하루아침에 딸, 아내, 며느리, 엄마로 1인 4역을 하는 수빈의 현실은 버겁다 못해 치열하다.
그러나 중간 중간 내레이션, 배경음악, 애니메이션 등을 배치한 점이 흥미롭다. 현실적이면서도 귀엽고, 슬프면서도 재미있다.
지난해 인디포럼에서 올해의 관객상, 제11회 제주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2월25일 개봉. 전체 관람가. 97분.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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