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대보름, 음식에서 민속놀이까지 A to Z

입력 2016-02-21 17:17   수정 2016-02-22 11:10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날로,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달은 큰 의미를 지녔다. 달을 보고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달이기도 했다. 또한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올해의 정월 대보름은 오늘(22일)이다. 이에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정월 대보름`이 오르며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는 예전에 행했던 풍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정월 대보름이 되면 각종 행사와 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오곡밥, 각종 나물 등이 인기 품목에 오르며 밥상에서나마 명절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보름달 볼 수 있을까?
정월 대보름은 한 해 중 달이 가장 크게 뜨는 날이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가 좋지 않아 보름달을 보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보름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22일 오후 5시 55분에 뜨기 시작해, 23일 0시 38분에 가장 높이 뜰 예정이지만, 동해 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차차 흐려진다.
정월 대보름 달맞이 명소로는 제천정, 월파정, 소악루, 세빛섬, 서래섬, 뚝섬자벌레 전망대, 한남대교 전망카페 등이 있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속담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농사와 건강을 기원하는 중요한 날이다. 이 때문에 정월 대보름에 관련된 속담도 다양하다.
개 보름 쇠듯
즐거워야 할 명절이나 잘 먹고 지내야 할 날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무의미하게 지낸다는 뜻.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
객지에 나간 사람은 설에 부득이 집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보름에는 꼭 돌아와야 한다는 뜻.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
설은 눈이 많이 와야 좋고 대보름은 밝고 환한 달이 떠야 풍년이 들어서 좋다는 뜻.
보름에 풑밥할 놈이 나왔다

일반 농가에서 추수할 때 팥의 수확이 여의치 못할 때 불만스럽다는 뜻.

사진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풍속
현재는 큰 행사장 외에서는 보기 힘든 풍속이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다.
달집태우기
생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넣는 풍속이다. 달은 풍요의 상징,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 불을 피우며 그 해의풍흉을 점치는 것. 고루 한꺼번에 잘 타오르면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든다고 판단한다.
쥐불놀이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풍속이다. 쥐불을 놓게 되면 겨울을 지낸 들쥐나 메뚜기, 해충의 번데기 등 각종 병해충이 알을 낳아 놓은 잡초나 쥐구멍, 해충 서식지를 태워 농사에 유익하기 때문.
지신밟기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풍물을 울리며 축복을 비는 풍속이다. 지신밟기는 땅에 묻혀 있는 잡귀를 밟고 위로하여 진정시키고, 고사장을 차려 대접하며 풍물을 울려 위로해주어 한 해 동안 잘 지켜달라고 기원한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음식
대보름에는 행운과 복이 들어오는 의미가 있는 음식들을 먹는다.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지어 먹는 것은 한 해의 풍요한 곡식을 염원하고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오곡밥이다. 대보름 전날 저녁 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오곡밥에 들어가는 다섯 가지 잡곡은 시대별로 입맛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찹쌀, 콩, 팥, 찰수수와 차도 등이다.
또 겨우내 말린 여러 가지 나물로 겨울철 부족한 섬유질과 각종 무기질 성분을 보충한다.아울러 부럼을 나이만큼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던 조상들이 영양가가 높은 견과류를 먹고 피부병을 예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잔을 마시면 눈이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청주를 마시는 것은 겨우내 움츠러든 혈관에 혈액순환을 증대시키고 신체 말단이 귀와 눈에 기혈이 잘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현대에서 과거농경사회에서의 풍습 그대로 지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액은 보내고 복은 불러오던 중요한 날이었던 것 만큼은 기억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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