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화 급락
세계경제 영향은?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란이 다시 거세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불안감에 투자자들은 파운드화 투매에 나섰는데요.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약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1파운드의 가치는 장중 한때 1.4054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파운드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3% 빠지면서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과 유럽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독일 연구기관 베텔스만은 브렉시트가 그리스의 그렉시트보다 더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브렉시트 발생 시 2030년까지 영국 GDP의 14%인 최대 130억 유로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구요. 소시에테제네랄은 브렉시트가 중국 경착륙 위험의 2배를 웃도는 영향을 유럽 경제에 미칠 것이라면서, 영국 GDP가 앞으로 10년간 매년 최대 1%씩 줄고, EU GDP는 매년 0.25%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피치 "영국 경제 즉각적 혼란 유발 및 장기적으로도 상당한 리스크 될 것"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 발생 시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수준인 1.15~1.2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구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영국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피치도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의 많은 부문에 즉각적인 혼란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도 상당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제는 브렉시트가 단순히 영국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인데요.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브렉시트가 덴마크 등 EU 체제에 회의적인 국가들의 도미노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EU 경제권에서 두번째로 큰 영국의 탈퇴는 가뜩이나 취약해진 유럽에 대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