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거침없는 중국…IT 변방에서 중심으로

입력 2016-02-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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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과 LG가 MWC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지만 MWC 행사장 중심에 자리 잡은 기업은 다름 아닌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짝퉁’ 이미지를 벗고 최신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의 중심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최고 명당 자리로 꼽히는 전시장 한 가운데 중국 IT기업 화웨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4,000제곱미터, 축구장 크기의 2/3 정도로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결합한 신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사미르 야즐리 / MWC 2016 관람객
    “나에게는 중국제품이 세계에서 최고입니다. 디자인과 기술이 기기를 사용하는데 좋습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제치고 3년 안에 2위, 5년 안에는 1위로 올라서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통신기술도 선보였습니다.

    1초에 70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SK텔레콤이 공개한 5G기술(20Gbps)보다 3배가 넘게 빠릅니다.

    통신장비업체인 ZTE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있는 3관에 전시장을 냈습니다.

    5G 통신기술과 VR기기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국내 대기업들에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현지시각으로 24일 공개되는 샤오미의 프리미엄폰 MI(미)5는 벌써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특허 문제로 세계 시장 진출을 꺼렸던 샤오미가 데뷔 무대로 MWC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삼성 갤럭시S7과 LG G5에 들어간 최신 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할 정도로 최고급 사양을 갖췄지만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WC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인 중국 기업.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기존 IT 대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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