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심생산인구 고용률, OECD 34개국 중 27위 그쳐

입력 2016-02-25 06:40  




우리나라 핵심생산인구의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5~54세 핵심생산인구의 고용률은 지난해 3분기에 75.9%로 OECD 전체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그쳤다.

OECD평균은 이보다 높은 76.7%였다.

고용률 1위는 아이슬란드(87.8%)였으며 스위스(86.8%), 러시아, 스웨덴(85.7%) 등의 순이었다.

독일은 83.8%, 일본은 82.5%였으며 프랑스는 79.4%, 미국은 77.2%였다.

우리나라보다 고용률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70.6%)와 스페인(68.4%), 이탈리아(68.1%), 그리스(63.2%), 터키(59.4%) 등이었다.

우리나라의 55~64세 고용률은 66.2%로 일본(69.5%) 바로 밑인 7위였다.

OECD 평균(57.8%)보다도 8.4% 포인트 높았다.

생산가능인구 전체인 15~64세의 고용률은 우리나라가 65.8%로 OECD에서 21위였다.

OECD 평균(66.2%)보다는 0.4% 포인트 낮았다.

우리나라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55.8%로 28위에 그쳤다.

OECD 평균(58.5%)보다는 2.7% 포인트 낮았다.

이는 아이슬란드(81.6%), 스위스(75.4%), 스웨덴(74.1%), 노르웨이(73.3%), 독일(70.0%) 등 여성 고용률 70% 이상인 나라들과 대비된다.

우리나라의 남성 고용률은 75.6%(17위)로 OECD 평균(74.1%)을 상회했다.

우리나라의 핵심생산인구 고용률이 특히 낮은 이유로는 여성이 임신이나 출산, 육아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많이 이탈하는 것이 우선 꼽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서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며 "외국은 일하면서 아이를 맡길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기 어렵다.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이 쉽지 않은 문화적 차이도 있다"고 말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연구실장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경제 활동이 부족한데다 남성 가장이 혼자 벌어 가계를 이끄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여성은 출산·육아기인 30대에 접어들면 경력 단절로 고용률이 뚝 떨어진다.

2014년 기준 여성 고용률은 30~34세가 57.7%, 35~39세는 54.9%에 불과하다.

35~39세의 남성 고용률은 92.1%로 여성보다 무려 37.2% 포인트 높다.

30대 여성 고용이 우리나라보다 저조한 나라는 멕시코와 터키 정도다.

우리나라의 25~29세 여성 고용률은 68.8%로 2000년 53.7%와 비교하면 꾸준히 상승하면서 남성(69.4%)과의 격차를 0.6% 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하지만 35~39세 여성 고용륭은 2000년 57.7%에서 오히려 3%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45~49세 여성 고용률은 68.0%로 OECD 평균(69.5%)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간다.

여성 외에 청년 고용률이 낮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는 나이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취업자가 많아져야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직장과 공공 보육시설의 확충, 육아휴직 활성화,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으로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변양규 실장은 "네덜란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굉장히 활발한데, 시간제 근로가 잘 발달해 있다"며 "여성 등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있게 이런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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