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새내기 골잡이 라쉬포드, 벼랑 끝 맨유 구하다… '유로파 16강행'

입력 2016-02-26 11:47   수정 2016-02-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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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공식 페이스북

귀중한 추가골이 터지자 판 할 감독은 바로 옆에 앉아있는 라이언 긱스 코치와 스킨십을 벌이며 활짝 웃었다. 무뚝뚝한 표정의 판 할 감독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실로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그만큼 맨유가 위기에 빠져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루이 판 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5시 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FC 미트윌란(덴마크)과의 홈 경기에서 5-1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합산 점수 6-3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합산 점수로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만 실제 경기장에서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경기였다. 맨유가 일주일 전 덴마크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고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이 경기 시작 후 28분만에 미트윌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시스토에게 선취골을 내줬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앞이 캄캄해질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왼쪽 날개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의 경쾌한 플레이가 살아난 것이었다. 데파이는 선취골을 내준 뒤 4분만에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기까지 가장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왼쪽 측면에서 유연한 드리블로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미트윌란 골문 앞으로 깔아서 보낸 것이다. 이 공을 걷어내려던 원정 팀 수비수 보두로프는 발끝을 잘못 내미는 바람에 자책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맨유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전반전을 1-1로 끝냈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던 맨유는 후반전에 무려 4골을 몰아넣으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사실 전반전 끝무렵에 맨유는 페널티킥 역전골의 기회가 있었지만 후안 마타의 왼발 인사이드 킥 방향을 읽은 미트윌란 골키퍼 미켈 안데르센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쳐내고 말았다.

이 페널티킥을 못 넣은 후안 마타가 64분에 역전 결승골을 도와준 것이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이 왼쪽 끝줄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후안 마타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 공을 19살 어린 골잡이 라쉬포드가 골문 정면에서 논스톱으로 차 넣었다. 라쉬포드의 데뷔전 데뷔골이 너무나 귀중한 순간에 터진 것이다. 마르쿠스 라쉬포드는 75분에도 바렐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하프 발리슛을 꽂아넣으며 점수판을 3-1로 만들었다. 이 골이 바로 16강행을 확정지은 실질적인 결승골이 된 셈이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16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에 올라있던 미트윌란은 더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88분에 핸드 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종료 직전에 멤피스 데파이의 현란한 드리블을 막지 못해 쐐기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판 할 감독과 함께 여러 모로 핀잔을 들었던 멤피스 데파이는 새내기 골잡이 마르쿠스 라쉬포드와 함께 이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주역이 되었다.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이끌어낸 크로스부터 시작하여 직접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흠 잡을 데가 하나도 없었다.

이제 맨유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5분 올드 트래포드로 강팀 아스널 FC를 불러들여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결과(26일 오전 5시 5분, 올드 트래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1 미트윌란

득점 : 보두로프(32분,자책골), 마르쿠스 라쉬포드(64분,도움-후안 마타), 마르쿠스 라쉬포드(75분,도움-바렐라), 안데르 에레라(88분,PK), 멤피스 데파이(90분) / 시스토(28분,도움-우레냐)

- 두 경기 합산 점수 6-3으로 맨유 16강 진출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팀 목록

스페인 : 발렌시아, 아틀레틱 빌바오, 비야레알, 세비야
잉글랜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독일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벨기에 : RSC 안더레흐트
스위스 : FC 바젤
우크라이나 : 샤흐타르 도네츠크
이탈리아 : 라치오
체코 : 스파르타 프라하
터키 : 페네르바체
포르투갈 : 브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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