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배당 수익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로 있는 종목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292개 상장사 중 26일까지 지난해 결산 배당을 발표한 166개 종목에서 거둔 배당수익금은 총 1조561억원이다.
배당 발표가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지난해 올린 배당 수익(1조1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인 263개 종목 중 88%(232개)가 현금배당을 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배당을 결정한 곳은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인 상장사 중 절반가량(57%)이다.
나머지 기업들까지 배당금을 확정하면 국민연금의 배당 수익은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민연금에 가장 많은 배당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삼성전자(2,358억원)로,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8%(1,179만915주)를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SK텔레콤(590억원)과 신한지주(527억원), 포스코(473억원), 현대차(464억원)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국민연금의 주된 배당 수익원이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국민연금 배당 수익 상위 5개 종목 중 지난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5.19% 뒷걸음질친 것을 비롯해 포스코(-40.32%), SK텔레콤(-20.77%), 신한지주(-14.76%), 현대차(-13.12%) 등도 크게 내렸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들이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요구를 거부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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