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실 사업 구조조정 '속도'…합병·자금 수혈 등

입력 2016-02-29 08:24   수정 2016-02-29 08:34




포스코와 GS, 신세계, 세아그룹이 올 들어 부실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들 기업들은 존폐 기로에 놓인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부실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유동성 위기에 처한 자회사에는 증자 등을 통해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17.41% 급등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계열사 34곳을 매각·청산한데 이어 올해도 부실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5월 합성천연가스(SNG) 자회사인 포스코그린가스텍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SNG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성분이 같고 석탄을 고온·고압해 생산한다.

경쟁 제품인 LNG 가격이 급락하자 포스코그린가스텍은 SNG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합작회사인 크라카타우포스코도 구조조정 후보군으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4월 화장품 계열사 비디비치코스메틱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2012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비디비치코스메틱은 시장 안착에 실패하며 매년 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말 자본이 완전 잠식됐다.

GS글로벌은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자회사 GS엔텍가 다음달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1천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세아그룹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도 지난 23일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플랜트 계열사 세아이엔티에 42억원을 출자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실적도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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