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퍼터 아니라도 잘 하네··스콧,21개월만에 우승<PGA>

입력 2016-02-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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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퍼터`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애덤 스콧(36·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1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스콧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스콧의 우승 상금은 109만8천 달러(약 13억5천만원).

스콧이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5월 말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이후 21개월 만으로 투어 통산 12승째.

특히 스콧은 롱퍼터가 아닌 일반 퍼터로 정상에 올라 기쁨이 훨씬 컸다.

스콧은 2011년부터 롱퍼터를 써왔는데 그립의 한쪽 끝을 가슴 부분에 고정해 시계추 원리를 이용, 공을 똑바로 보내기 쉬운 장점이 있다.

롱퍼터를 쓰는 대표적인 선수였던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2014년에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롱퍼터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논란이 일면서 이 장비는 올해 1월1일부터 사용이 금지됐고 이 규정 변화로 인해 스콧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초부터 일찌감치 롱퍼터 대신 일반 퍼터에 적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스콧은 하지만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롱퍼터로 돌아갔고 지난해 9월부터 일반 퍼터에 대한 적응을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

스콧이 일반 퍼터로 우승한 것은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였던 2010년 11월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강성훈(29)이 1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내면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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