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쳤다고 퇴장? 필리버스터 중 끌려나가는 방청객 '논란확산'

입력 2016-02-29 10:55   수정 2016-02-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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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야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일주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던 방청객이 국회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방청하던 시민 한 분이 박수쳤다고 방호과 직원에게 끌려 나가는 일이 발생한 듯”이라며 소동이 벌어진 국회 본회의장의 모습을 전했다.


사진과 함께 은수미 의원은 “이학영의원이 `의사진행 방해하는 의원 놔두고 왜 주인인 국민을 끌어내나` 해도 소용없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사진은 삽시간에 SNS에 리트윗 되며 수백건이 넘는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한편 단상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던 이학영 의원은 끌려 나가는 방청객을 목격, “그냥 두시라”며 퇴장을 만류했다.


이학영 의원은 “방호과 직원 여러분 우리의 주인이신 분들이 앉아계십니다. 박수치지 않았습니다.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방청하게 하세요. 신체에 해를 가하지 마세요. 의원님 한분 가서 말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회 미디어관실은 "박수를 쳤다고 쫓아냈다는 것은 오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경제TV에 "방청객은 방청표를 배부받아 입장할 때 `소리를 내거나 떠들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을 사전 안내받는다"면서 "퇴장당한 방청객의 경우 1차 소란행위에 구두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 고성을 지르는 등 계속되는 소란으로 부득이하게 퇴장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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