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들이 기프트카드 정보유출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었죠.
한 카드사는 기프트카드 발행 중단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금융감독원은 오늘부터 카드사 보안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한카드가 기프트카드 발행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신한카드 관계자
“검토를 해야할 것 같아요. 단계적으로. 현재 폐지까지는 아니지만 확대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발급 중단 결정을 내린다면 다른 카드사들도 관련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프트카드는 돈을 미리 충전해놓고 쓰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한때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기프트카드로 큰 수익을 보지 못하는 데다가 보안사고까지 잇따르자 관련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입니다.
기프트카드는 카드번호와 보안코드(CVC) 번호만 알아내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IC카드가 아닌 마그네틱카드여서 복제 위험성이 높아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최근의 사고에서도 해커들은 카드 홈페이지 잔액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CVC 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사고가 난 후 여신금융협회는 기프트카드 잔액조회시 카드정보 입력 오류가 일정횟수 이상 발생하면 이용을 차단하게 하고 보안스티커를 붙여 CVC번호를 가리도록 하는 등 유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습니다.
기프트카드의 보안에 취약점이 있다고 판단한 금융감독원은 오늘부터 열흘 간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보안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금융감독원 관계자
“보안대책을 마련하도록 했고 그 내용이 적절하게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추가로 홈페이지나 웹서버에서 취약점이 있는지 전반적인 것을 살펴볼 겁니다.”
금융당국은 또 복제가 쉬운 기존의 마그네틱 방식 대신 IC칩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추가 비용이 드는 만큼 카드사들의 기프트카드 사업은 앞으로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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