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금요일 김 동환 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봄바람’입니다.
이번 주말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17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따뜻한, 그야말로 완연한 봄 날씨가 될 것이란 예보입니다. 전남 광양에는 봄을 알리는 매화가 만발했다고 하죠. 조금 있으면 여의도 윤중로에도 벚꽃이 또 흐드러지게 필 것입니다. 이제 정말 봄입니다.
금융시장에도 봄이 온 듯 합니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우리 시장도 아마 최근 들어서 가장 힘든 1, 2월 장세를 겪고 났더니 이제 다시 2,000p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30불을 깨고 내려간 국제유가를 보며 10달러 대로도 하락할 수 있다더니 어느새 4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또 대세 상승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빠질 일만 남았다던 미국 주식시장도 어제부터 연초 대비 플러스로 반전이 됐습니다. 나라가 망할 것 같던 브라질은 물러난 대통령이 체포되지 않으려고 다시 장관이 되는, 말도 안 되는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최대치로 오르고, 헤알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 같은 헤지펀드들의 공격에 흔들거리던 중국 위안화는 오히려 헤지펀드들이 수 억 달러씩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죠.
올해 들어 정말 뭔가 터질 것만 같았던 세계 금융시장, 불과 한 달 조금 지난 후에 둘러보니 한 겨울 삭풍은 물러가고 어느덧 훈훈한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늘 그랬듯 극도의 공포감이 몰려올 때가 현명한 투자자들이 투자를 늘릴 때이고, 장삼이사 범인들이 너도 나도 이젠 됐다고 들어올 때 냉정한 고수들은 투자를 줄인다는 그 평범한 진리가 이번에도 반복되는 것일까요?
연초 이후 목소리를 높였던, 약세론을 넘어 위기가 온다고 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올해가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 들리기 시작합니다.
3월 들어 이어졌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 릴레이는 어제 새벽 미국 연준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마침 비OPEC까지 아우르는 산유국들이 내달 17일 모이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려와 위기의 진앙지 역할을 했던 초저유가도 막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글쎄요. 어찌 보면 한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해피엔딩으로 마감하기 위해 주연배우는 물론, 조연이나 엑스트라들 까지도 괜찮은 호흡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국제공조라는 이름의 드라마가 한 두 달 하는 미니시리즈가 아니라 엄청난 스케일의 대하드라마라서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겨울에 부는 바람에는 감기가 잘 안 걸립니다. 두터운 외투를 던져버리고 봄을 즐기자고 나선 길에 바람을 만나면 쉽게 감기에 걸리고 제법 오래 갑니다. 오늘 부는 바람이 진짜 봄바람인지, 아직은 냉기를 감춘 가짜 봄바람인지 감별할 능력은 없습니다. 그런데 왠지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라는 미당의 싯구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도 이번 주말엔 다시 찾아온 봄을 흠뻑 즐기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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