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2', 이수근 빛났고 강호동 아쉬웠다

입력 2016-04-26 13:33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등 이른바 `나영석 사단`이 만든 `신서유기2`의 5가지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26일 오전 공개된 tvN go `신서유기2` 에피소드에서는 `나영석 사단`의 대표종목인 기상미션과 멤버들이 돌아가며 문제를 맞히는 브랜드 퀴즈 등에 임하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KBS `1박2일` 시즌1의 향수를 자극하는 `신서유기` 시리즈는 나영석 PD의 주 종목인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낯선 땅에서 어딘가 부족한 멤버들이, 제작진에 속고 서로에게 속고 길을 잃고 방황하며 좌충우돌 헤매는 모습이 시청 포인트다.

여행지의 소개 또한 프로그램의 볼거리 중 하나다. 과거 나영석 PD를 중심으로 제작된 `꽃보다 시리즈(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등)`를 포함해 이들이 방문한 여행지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고, 일부 여행사들 역시 프로그램의 이름을 거론하며 관광홍보 코스를 짜기도 했다. 평범한 장소도 가보고 싶게 만드는 나영석 PD의 능력은 그의 전매특허 중 하나다.


그에 비해 이날 공개된 에피소드에는 여행지에 대한 소개는 다소 줄은 편이다. 제7화 한 편을 청두 관광지의 하나인 `판다 하우스`를 소개하는 데 다 쓴 것을 제외하곤 멤버들끼리 겪는 미션과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단연 빛난 것은 되살아난 이수근의 입담이었다. 5개에 걸친 에피소드 내내 그는 전성기 시절의 `드립력`을 연상시킬 정도로 배꼽 잡는 발언들을 뱉어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의 라디오 상황극과 20여 분에 가까운 브랜드 퀴즈 내내 깐죽대는 태도로 말장난을 던지는 이수근은 멤버들과 제작진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사실상 프로그램을 이끄는 진행자였다.

이번 여행에서 삼장법사 역을 맡은 그와 손오공 은지원의 궁합도 쏠쏠한 재미를 안겼다. 평소대로라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집을 부리며 자신의 주장을 굽힐 줄 모르던 은지원이 삼장법사가 조절하는 저주파 안마기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일단 이것 좀 꺼줘"라고 애원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강호동과 안재현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순수하고 착하지만 아는 게 없는 안재현의 캐릭터는 나름의 신선함을 주며 멤버들에게 제법 조화롭게 흡수됐지만, 네 명 가운데 한 사람의 역할을 소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 졌다.

강호동 역시 `잘 먹는 바보형`의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카메라에 잡힌 그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강호동의 존재감은 강했지만, 지난 `신서유기1`에 이어 퀴즈를 틀리고 자책하는 모습과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캐릭터를 번복함으로 보여주는 한정된 모습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공개된 에피소드는 크고 작은 장단점을 남겼지만, 그래도 역시 `나영석 사단`이다. 어떻게든 멤버들을 곤란에 빠뜨리기 위한 나영석 PD와 멤버들의 신경전은 보는 내내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고, 만연하는 자막의 `드립력`은 여전히 `신서유기`의 자랑거리다.

`신서유기2`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며, TV용 맞춤 편집을 거쳐 금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