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급등 마감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1.413%)는 지난 2월 16일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 1.431%를 밑돌았습니다.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4일에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1.534%)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채권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국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비슷한 방향성을 보여 온 호주의 금리 인하 결정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은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그동안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 조건으로 정책 공조를 내걸었습니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국판 양적완화 등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으로 보조를 맞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셈입니다.
다만 새 금통위원들의 첫 금통위인 것을 감안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시장에서는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한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주 금요일(13일) 금통위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한편,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원 넘게 급등하며 1,165.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겹치면서 `달러 강세·원화 약세` 기조가 반영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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