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 / 외신캐스터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새롭게 발굴한 유전이 60년래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저유가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유전 발굴사업을 우선적으로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새롭게 발굴한 원유 매장량이 28억 배럴 수준으로 1954년 이래 최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당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 HS가 작년 미국의 신규 매장량이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밝힌 것보다 부진한 수칩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6곳의 투자액 추이를 그래프로 살펴보면, 지난 2013년 2천억 달러를 웃돌던 투자액 규모가 2013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센데요. 올해 총 투자액은 1210억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가량 줄어든 수준입니다.
개별기업들의 내용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코노코필립스는 유전 발굴을 위한 해양탐사를 전면 중단했구요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시추사업의 인력을 삭감하고 프로젝트를 연기하는 등 올해 예산액을 전년대비해서 약 25%가량 감축했습니다.
영국의 에너지컨설팅회사인 우드매킨지는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 2014년 유전 탐사에 95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올해는 그 절반수준인 410억달러에 그칠것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2035년 경에는 일 450만배럴의 원유가 부족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미국이나 중동에서 발견되는 유전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부터 생산까지 평균적으로 7년이 걸린다면서 추가적인 유전 발굴이 없다면 10년 후 원유가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할것이라고 내다봤구요.
세계 1위 유전개발 회사인 슐룸베르거의 폴 시브스고르 최고경영자는 에너지 기업들이 투자 자금 규모를 삭감하고 자원 개발 탐사를 심각한 수준으로 줄이고 있다면서 이는 원유 생산량을 급격히 줄여 유가 상승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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