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체제 2년]① '실용주의·군살빼기' 주력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5-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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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만 2년이 됐습니다.

    이 회장을 대신해 삼성을 이끌고 있는 장남, 이재용 부회장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그룹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 2년을 임원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방산과 화학 사업은 한화, 롯데에 넘기고 건설과 리조트, 패션 사업은 하나로 합쳤습니다.

    그룹의 상징인 서울 태평로 사옥은 시장에 내놨고 서초동에 있던 삼성전자 직원들은 수원 사업장으로 내려보냈습니다.

    1등이 될 수 없는 것, 사업과 관련 없는 건 과감히 접고 잘하는 것에 보다 집중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들입니다.

    [인터뷰] 이필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과거 문어발식 확장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집중하자,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 이런 의도로..."

    관행으로 여겨졌던 기업문화 개선에도 이 부회장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습니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직급을 줄이고 능력이 있다면 호봉과 상관없이 승진을 시키겠다고 선언한 `스타트업 삼성`은 그 시작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그룹을 이끌었던 아버지와 달리 소통에서도 이 부회장은 비교적 수평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메르스 사태` 당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직접 고개를 숙였고

    [인터뷰]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6월 23일)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 참담한 심정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전용기 없애고 사장들 대동 없이 홀로 해외 출장을 다니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이 부회장은 새 먹거리로 지목한 핀테크와 바이오,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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