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가 금융그룹 내 1개 자산운용사만 허용하던 기존 인가 규제를 완화합니다. 금융 선진국처럼 대형 자산운용그룹이 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건데요.
따라서 자산운용사간 인수합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이번에 내놓은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방안`의 핵심은 종합자산운용그룹의 육성.
동일 그룹 내 복수 자산운용사를 불허한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종합자산운용그룹을 키우겠다는 복안입니다.
지금까지 금융당국은 같은 금융그룹 내에서 복수 운용사에 대한 인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사모운용사에 대해선 그룹 내 복수 운용사 운영을 전면 허용하고, 공모운용사의 경우 우선적으로 업무특화 인정 범위를 확대한 뒤 상황을 보면서 완전 폐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1그룹 1운용사 원칙`으로 인해 창의적·전문적 운용 저해는 물론 운용사간 인수합병에 제약이 많다는 시장의 지적을 반영한 겁니다.
실제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의 경우 그룹 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과 지역별로 15개 특화 전문 자산운용사를 두고 있습니다. 운용규모만 1조6,000억달러에 달합니다.
AMG그룹 역시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형 운용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현재 28개 운용사를 보유, 6,0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의 이번 방안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종합자산운용그룹의 탄생으로 국내 자산운용업의 활성화는 물론 운용사간 인수합병도 활발해질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정부의 개선방안)이런 것을 통해 종합자산운용그룹이 설립되면 자산운용업의 활성화, 이로 인한 다양한 투자자산의 확대엔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다. M&A가 활발해질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미 삼성자산운용이 액티브 운용 부문의 분사를 검토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선 상황.
이번 금융당국의 자산운용사 인가 개선 방안이 자산운용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웝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