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은행들의 1분기 순익이 자회사 관련 배당 수익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천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각종 수익성 지표들은 소폭 개선되거나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2일 금감원은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2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천억원 대비 2천억원(8.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별로는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1조7천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부산·대구·전북은행 등 지방은행과 산업·수출입·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각각 3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특수은행들은 최근 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익이 3천억원이나 줄었습니다.
주요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과거와 비교해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1분기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41%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2%에 비해 0.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 평균 ROA 0.50%, ROE 6.69%와 비교할 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인데다 미국 상업은행이 ROA 1.04%, ROE 9.26% 등 선진국 수준과 비교할 때 여전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이익구성별로 보면 올해 1분기중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3천억원 대비 2천억원(2.2%) 증가했습니다.
이자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순이자마진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1분기중 순이자마진은 1.55%로 전년동기 1.63%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중입니다.
1분기중 비이자이익은 1조3천억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조8천억원 대비 5천억원(26.1%) 감소했습니다.
이는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이익, 외환파생이익, 유가증권 관련이익 등이 감소한 것에 따른 것입니다.
1분기중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3조1천억원으로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7천억원에 비해 4천억원(13.9%) 증가했습니다.
1분기중 영업외이익은 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억원 증가한 가운데 이는 국민은행의 경우 2천억원 규모의 법인세 환급액, 여타 6개은행의 소송관련 지연이자 3천억원 등 일회성 이익의 효과가 소멸되며 기타영업외손익이 감소했지만 산업은행의 한국전력 등 9천억원 규모의 배당수익 등 자회사 관련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국내은행의 1분기 법인세비용은 4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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