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통위원들을 포함해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내려졌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현 수준으로 떨어진 뒤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국내 경제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 금리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내경제가 완만하나마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향후 경제금융상황 변화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 조정은 완화적인데 더 완화적으로 가느냐하는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입니다. 과거에 금리 조정을 할 때도 부족하지 않다는 판단, 완화적이라는 판단 하에서도 금리를 내렸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현 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라고 표현해왔지만 그것이 금리 동결이라는 직접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구조조정 지원 논의와 금리정책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파급되는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금리를 결정할 때 분명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새로운 금통위가 꾸려진 뒤 첫 회의여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새 금통위원들이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만장일치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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