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 '갑질'하는 소셜커머스 조사

최근 온라인-오프라인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납품업체가 소셜커머스 업체와 온라인쇼핑몰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
납품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마트는 소셜커머스에 대응해 휴지·세제·기저귀·분유 등을 `가격의 끝` 상품으로 선정하고 온·오프라인 통틀어 업계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 소셜커머스 업체도 지지 않고 가격 경쟁을 벌이느라 납품업체 `쥐어짜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호소다.
납품업체 대표 A씨는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독점 거래를 하자고 요구받았지만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거절했다.
그러자 쇼핑몰 측이 쿠폰 할인 등 각종 행사에서 A씨 회사를 제외해 판매량이 줄었다.
납품업체 대표 B씨는 소셜커머스 업체에 구두 계약으로 물건을 납품하고 있었다.
판매량이 증가하자 소셜커머스 업체는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독점 거래와 추가 비용 지불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납품업체에 부당한 비용을 떠넘기는 소셜커머스 업체와 온라인쇼핑몰의 불공정행위 점검에 나선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유통분야 납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6월부터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해 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시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특히 막대한 구매력을 남용해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비용과 위험을 전가하는 행위에 (실태조사의)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