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 단 1분 등장에도 압도적 존재감…2회 궁금증 자극

입력 2016-05-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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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윤시윤과 조선의 마녀 김새론이 짧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은 차원이 다른 판타지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호평 속에 첫 발을 내딛었다. 첫 회 부터 강렬한 이야기로 비극의 서막을 풀어내며 몰입도 넘치는 60분을 만들어낸 ‘마녀보감’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과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 모두 2.6%를 기록, 쾌조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어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날 세자를 갖기 위해 흑무녀 홍주(염정아 분)를 궁으로 불러들인 대비 윤씨(김영애 분)와 이를 막으려는 소격서 영(令) 최현서(이성재 분)를 시작으로 흑주술로 태어난 저주의 아이 연희(김새론 분)의 비극적 운명의 서막이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방송말미 허준(윤시윤 분)과 서리(연희/김새론 분)가 첫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는 세자 잉태를 위해 대비 윤씨(김영애 분)의 지시를 받고 흑주술을 사용하는 흑무녀 홍주(염정아 분)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그 결과 쌍생아가 태어났고,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으며 태어난 연희의 비극적 운명이 시작됐다. 홍주의 흑주술을 막으려 했던 소격서 영(令) 최현서(이성재 분)는 결국 홍주가 지켜보는 가운데제단에 저주받은 연희를 넣고 신의 불로 태워버린 것으로 보여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윤시윤과 김새론이 각각 등장하며 미친 존재감을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시작은 “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은 없댔어. 우리 오라버니께서 말씀하셨어. 난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하나씩 꼭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가지고 태어난다고”라는 김새론의 차분하면서도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내레이션이었다.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첫 등장을 예고한 김새론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아름다운 영상과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백발이 된 채로 얼음 호수 속으로 가라앉는 김새론의 모습은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런가하면 윤시윤은 뭔가에 쫓기는 듯 말을 타고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벼랑끝으로 추락하다 공중에 떠 김새론과 눈을 마주치는 장면은 호기심을 더욱 유발한다. 그리고 이어진 “난 슬퍼한 적 없다. 그 이유 꼭 찾을 거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비록 한 시간이 넘는 드라마 한 회에서 이들이 등장한 시간은 1분가량, 두 사람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몽환적 설정을 배경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의 향연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인 최현서역의 이성재,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핏빛 카리스마를 발산한 홍주 염정아의 연기 대결은 그야말로 압권. 대비 윤씨역의 김영애는 특유의 날카롭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사극 흥행 불패 신화를 또 한 번 예고하기도 했다. 슬픈 운명에 휘말리면서도 잔인한 면모를 드러낸 중전 심씨 장희진의 섬세한 연기, 유약한 왕을 살린 명종역 이다윗과 그야말로 폭발하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정인선까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 덕분에 흡입력은 한층 살아났다.

어벤져스급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답게 차원이 다른 퀄리티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섬세한 연출로 배우들의 감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은 조현탁 PD,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급이 다른 영상미를 선보인 최상묵 촬영 감독을 시작으로 눈 돌릴 틈 없게 몰아치는 쫄깃한 대본, 신선하고 한국적인 소재를 살린 미술, 환상적인 세계관에 숨결을 불어넣은 CG까지 한데 어우러지면서 웰메이드 판타지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마녀보감’ 1회는 JTBC 공식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동시 방송됐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 당시 무려 56만 명에게 노출됐으며, SNS와 포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화제몰이를 했다. 페이스북 드라마 실시간 방송은 세계 최초이며 첫 시도로서 고무적인 기록이다.

한편,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 ‘마녀보감’은 첫 방송부터 급이 다른 퀄리티로 JTBC 명품 사극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녀보감’ 2회는 14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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