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이 있어도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을 일대일로 연결해주는 자리가 월드IT쇼에서 마련돼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테이블 마다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중소기업들 간의 일대일 수출 상담이 한창입니다.
중국과 대만, 터키 등 해외 각국에서 온 현지 대기업 17곳과 국내 중소기업 110여 곳이 참석했는데.
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설명하고,
해외 바이어들은 기술력을 갖춘 협력사를 찾기 위해 쉬는 시간 마저 줄이며 상담에 열중합니다.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간편 결제 기기와 앱을 개발한 한 중소기업은
터키 1위 통신업체를 포함한 3곳의 해외 기업과 상담을 통한 수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신호 대표 / 비코닉스
"대만 2개 업체와 오후에 터키 1개 업체와 상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 기회에 대만이나 터키, 중국, 홍콩, 미국에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들 역시 국내 기업들에 대한 만족감이 높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해외 ICT기업과는 달리 우리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강점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제프리 왕 / 텐리치(대만) 판매 책임자
“한국 기업들은 훌륭한 기술과 하드웨어 디자인을 갖추고 있고 대만 기업은 혁신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함께 사업을 하면 세계 시장에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뉴소프트(Neusoft)는 모바일 단말기를 만들 수 있는 한국 기업을 찾기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까지 파견했습니다.
[인터뷰] 쩡위 쉬 / 뉴소프트(중국) 글로벌 사업 담당자
"삼성, SK 등 한국 기업과 거래가 많거든요. 그 과정에서 한국말을 배웠어요. 한국에는 신 기술을 갖춘 기업이 많습니다."
지난해 수출 상담회를 계기로 5개 해외 통신사와 우리 중소기업이 3,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46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상황.
기술력을 무기로 우리 중소 ICT기업들이 다시 한번 `대박` 수출 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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