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블랙록 "中 부채, 전 세계의 문제"
최근 중국의 부채 규모 급증 문제가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걱정해야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회장이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의 부채 급등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핑크 회장은 "올해 중국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라면서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중국이 기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6% 성장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빠르게 재무상태를 늘릴 수도 없다면서, 중국 경제가 부채 감소를 통해 향후 6% 성장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및 기업, 정부 부문 부채 규모 변화 살펴보시면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지난 2008년 164%였던 부채 규모는 지난해 80%포인트 이상 치솟으면서 GDP 대비 무려 247%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또한 올 1분기 신규 위안화 대출은 4조 60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속에서도 로렌스 핑크 블랙록 회장은 여전히 중국을 투자 유망 시장으로 꼽으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상대적`이라는 단어를 덧붙인 것을 봤을 때, 핑크 회장이 대외적으로 중국 경제 낙관론의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부채 주도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이외에도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이 개혁의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중국의 리더들은 경제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작업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지만, 개혁을 수행하는데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부채 문제와 관련한 우려와 전망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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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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