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이란에 2.3조원 규모 병원 짓는다

입력 2016-05-18 22:51  

    <앵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이란에 대규모 병원을 건설합니다.
    이란 정부가 적극적으로 병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 의과대학들과 손잡고 대규모 병원 건설에 나섭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 순방에 이어 열린 이란 보건분야 투자설명회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6개 기업은 이란과 병원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에 국내 건설사들이 짓는 병원 규모는 총 6천 병상으로 금액으로는 총 2조 3천억원(20억달러) 규모에 달합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2200병상과 1200병상을 건설할 계획이고, 코리아메디컬홀딩스와 대림산업 등이 800병상 안팎의 병원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손일룡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진출지원과 과장
    "이란 대통령과 정부 수뇌부가 병원 건설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고, 국내 건설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의 병원 건설 사업은 상당히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의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경제제재 탓에 상대적으로 병원 시설은 낙후됐고, 보건의료 인력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란 정부는 속도감 있는 병원 건설을 원하고, 이에 발맞춰 국내 건설사들도 이르면 올해부터 본계약에 나설 계획이라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국내 건설사들의 이란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 행장이 금융지원과 추가적인 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건설사들은 안정적으로 공사대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건설이 마무리 되면 국내 대형 병원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료기자재와 병원 정보시스템 등을 이란 병원에 공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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