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결렬 "원칙에 변함 없다"

입력 2016-05-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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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전날 현대상선 용선료(배를 빌려 쓰는 비용)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협상결렬 시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금융당국의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을 놓고 해외 선주들과 마지막 담판을 지었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용선료 협상이 잘 안된 상황에서 법정관리까지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유 부총리는 "아직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선 해운, 조선 등 구조적인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유동성 상황, 업황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이해관계자의 철저한 고통분담 원칙에 따라 추진되도록 관리, 감독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금융불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관련기관 협의체 논의를 거쳐 도출하고 실업에 대한 보완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공개로 열리는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 2차 회의에 대해선 "(논의가)진전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정부는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2차회의를 열고 다음달 말까지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해운, 조선 등 일부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 경제의 단기·중장기적인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대내외 여건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함께 우리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과 구조개혁이 없다면 내일이 없다는 자세로 더욱 노력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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