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초등학생'..늦깎이 신입생 할머니의 분투기

입력 2016-05-19 15:27  


19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특별한 초등학생을 만나본다.

◆ "특별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친구를 소개하고 싶다는 한 초등학교 어린이를 따라 제작진이 교실에 들어서자 어린 아이들 사이로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백발의 할머니다. 이제 입학 두 달차, 1학년 이명개(76세)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손자 같은 아이들 틈에서도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른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세까지 흐트러짐이 없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명개 할머니에게도 같은 반에 짝꿍이 있었다는 것. 바로 81세의 황분이 할머니가 이명개 할머니의 짝꿍이다. 성격도, 취향도 다른 두 할머니는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또 때로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둘도 없는 단짝 친구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 밭에서도 `열공`..할머니가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방과 후, 명개 할머니는 밭일을 하면서도 공부 삼매경이다. ‘가갸거겨’ 매 순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곱씹는 할머니. 밭 일만 하던 일상에서, 이제는 삶의 중심이 바뀌었다고 한다. 짝꿍 황분이 할머니와 집으로 돌아오면 야간에는 다시 학교에서 배운 복습에 여념이 없다.

과거 배우지 못한 한으로 공부를 시작한 명개 할머니에게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포기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25년째 답장을 하지 못한 아들의 편지 때문이다. 과연 할머니는 이제 그 답장을 할 수 있을까?

늦깎이 신입생 할머니들의 특별한 동행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공개한다. 19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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