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조영남 측이 "충격으로 현재 말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조영남 대작 스캔들, 관행인가 예술인가`를 주제로 조영남 대작 논란에 대해 다뤘다.
올해로 데뷔 47년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이자 독특한 ‘화투 그림’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왔던 조영남은 돌연 대작 의혹에 휩싸여 물의를 빚고 있다. 논란은 그의 그림을 그렸다는 한 무명화가가 “지난 8년 동안 조영남 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무려 300여 점에 달하는 그림을 그려주며 작품 당 1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송화백. 그는 “조영남 씨가 그림 원본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같은 그림을 많게는 20~30장씩 그렸고, 90% 그려진 그림을 조영남 씨에게 전달하면 그는 덧칠과 사인을 해 완성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영남은 “송 씨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 조수로 고용했을 뿐”이라며 “조수를 고용해 그림 작업을 함께하는 건 미술계 오래된 관행”이라 주장했다.
이같은 조영남 측의 주장에 대해 미술계의 얘기는 달랐다. 이날 ‘리얼스토리 눈’과 접촉한 갤러리 관계자는 대작이 미술계 관행이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자신이 하는 작가가 대부분이다. 다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조영남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공식적인 입장발표를 미루고 있는 조영남은 언론 인터뷰를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조영남 소속사 측 관계자는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에게 “조영남이 지금 인터뷰를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충격으로 말을 못한다. 위트 있는 조영남이 정신이 멍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