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보배 '레오나르도', 16강 두 경기 3골 맹활약하며 8강 이끌다

입력 2016-05-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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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북현대모터스

날카로운 오른발 킥 해결사 레오나르도 덕분에 1만2811명 전북 팬들이 활짝 웃었다. 조금이라도 발을 허디디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만들어지는 토너먼트에서 그의 존재 가치는 어느 때보다 빛났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 현대(한국)가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서 벌어진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두 경기 합산 점수 3-2로 8강에 올랐다.

일주일 전 멜버른에서 열린 1차전처럼 전북의 주역은 단연코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레오나르도였다. 그의 오른발 킥 실력은 축구의 본고장이라고 자랑하는 유럽 무대에 올려놓아도 될만큼 수준급이었다.

29분,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끝에서 천금의 선취골이 터졌다. 왼쪽 풀백 최재수가 재치있게 얻어낸 프리킥 지점이 직접 오른발로 감아넣기에는 까다로운 각도였지만 레오나르도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의 오른발 끝을 떠난 공은 멜버른 빅토리 골키퍼 토마스가 날아올랐지만 손끝을 스치며 오른쪽 구석으로 제대로 빨려들어갔다.

이렇게 첫 고비를 넘은 전북은 후반전에 더욱 과감하게 `닥공`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김보경을 빼고 공격수 로페즈를 들여보내 단 3분만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71분에 로페즈의 역습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쐐기골을 오른발로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멜버른 빅토리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9분에 골대 불운으로 끝났지만 바바로세스의 오른발 대각선 슛이 몹시 날카로웠고 84분에는 만회골까지 성공시킨 것이다. 미드필더 브록샴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찔러준 공을 골잡이 베리샤가 절묘하게 빠져들어가며 오른발로 성공시킨 것이다.

후반전 추가 시간까지 약 10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아서 전북이 크게 흔들릴 수 있었지만 골키퍼 권순태를 중심으로 수비 집중력을 잃어버리지 않은 덕분에 경기를 그대로 끝낼 수 있었다.

2006년에 이어 10년만에 다시 아시아 최고의 클럽에 올라가려는 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보다 확고하게 세우지 않으면 8강 이후의 험난한 일정에서 또 다시 흔들릴 것이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2016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결과(24일 오후 7시, 전주성)

★ 전북 현대 2-1 멜버른 빅토리 [득점 : 레오나르도(29분), 레오나르도(71분,도움-로페즈) / 베리샤(84분,도움-브록샴)]
- 1, 2차전 합산 점수 3-2로 전북 현대 8강 진출!

◎ 전북 현대 선수들
FW : 이동국(74분↔김신욱)
AMF : 레오나르도, 루이스(81분↔서상민), 한교원
DMF : 김보경(68분↔로페즈), 이재성
DF : 최재수, 임종은, 최규백, 최철순
GK : 권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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