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공개됩니다.
하지만 주식 비중이 높은 중위험부터 적극투자형까지 대부분 수익률이 좋지 않아 증권사로선 가시방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사 25곳이 판매중인 172개 일임형 ISA 상품 상당수가 수익률이 저조한 상태입니다.
특히 주식 등 위험 자산 투자비중이 높은 중위험형과 적극투자형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실제로 A증권사가 파는 적극형 ISA랩은 판매된 후 두 달여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입니다.
이 ISA랩에 편입된 펀드 중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K-1(채권)ClassA‘(0.5%), `동부NEW해오름신종MMF 3 Class C`(0.23%) 등은 수익을 냈습니다.
하지만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1.42%) 등 주식형펀드들이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1% 이상의 운용 보수까지 고려하면 손실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B증권사의 중위험형과 C증권사의 중립형 수익률도 최근 2달 동안 각각 2~3%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투자비중과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두달여 간 0.9% 하락하는 등 미국을 제외한 세계증시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것입니다.
<인터뷰> D증권사 센터장
“글로벌 증시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반영되고 금리인상 우려가 생겼습니다. 경기회복 시그널을 기다리는 상황이라 조정이 불가피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일임형 ISA 성적표를 공개해야 할 증권사들은 좌불안석입니다.
향후 추가고객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일부 증권사는 사내 자산배분위원회를 열고 투자 상품 교체와 비율 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5년 정도 들고 가야하는 ISA 상품을 단기 수익률(2~3개월)로 평가한다면 장기투자 문화를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은행권은 일임업 자격을 추가로 얻는 행정 절차 문제로 한 달가량 늦게 출시해 이르면 7월 일임형ISA 3개월 수익률이 공개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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