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중 하나로 고용을 꼽고, 이를 위한 정책운용 과제들을 소개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3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대응의 패러다임이 단기적 성장률 제고보다는 장기시계에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고용확대에 도움이 되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미시적 차원에서도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창업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용확대를 통해 늘어나는 소득이 소비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근로자 간 임금 및 고용조건의 불균형 완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그밖에도 구조적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혁신적·창의적 인적자원의 육성을 강조하고,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서는 노동수요가 위축되며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다양하게 융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많이 확보된다면 고용과 성장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30일부터 이틀간 `고용과 성장 :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의 역할`을 주제로 2016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위기 이후 전개될 새로운 경제환경 하에서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과 고용의 역할 정립 등 주요 이슈들이 심도있게 논의됩니다.
컨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질적 노동공급 하에서의 불완전 신용시장과 통화정책`이라는 제목의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가계부문의 노동공급이 내생적으로 결정돼 가구마다 다른 형태의 노동공급 패턴을 보이는 경우에 대응한 최적의 통화정책 모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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