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단법인 미래포럼(이사장 조형)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3~2015년 3년간 매출 기준 국내 대기업(243곳)의 `성별다양성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포털업체 네이버와 글로벌 의류업체 한세실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 다양성지수는 근속연수, 연봉, 고용증가율, 고용비중, 임원비율 등 5개 항목에서 남녀직원 간 불균형정도를 측정한 값으로, 평균치와 비교해 남녀직원 간 격차가 작을수록 높은 점수를 줬다. 각 항목당 20점씩이다.
두 회사는 근속연수와 연봉, 고용률, 임원비율 등 여러 기준에서 남성과 여성 임직원 간 격차가 가장 적었는데 77점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는 여성임원 비율에서 만점을, 연봉부문에서 17점을 받았다.
나이키, 갭, 아베크롬비 등 유명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업체인 한세실업은 여성임원비율과 여성고용비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는 2013년 기준으로도 1위에 오르는 등 3년 연속 톱 10에서 빠지지 않았다. 한세실업은 3년간 6위→5위→1위로 매년 순위를 올렸다.
3위는 이랜드리테일(76.5점)이었고 4위 CJ E&M(76점), 5위 이랜드월드(75점), 6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4.5점), 7위 신세계인터내셔날(74점)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생활용품, 제약, 은행 업종에서 성별 불균형이 약하게 나타났고 석유화학, 철강, 조선·기계·설비 등 전통적인 중후장대(重厚長大)형 남성 중심 업종에서는 상대적으로 불균형이 심했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여성 직원 수가 늘고 여성임원 비율이 높아지는 등 대기업들의 성별다양성지수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체감도가 높은 연봉이나 근속연수 등에서 남성과의 격차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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