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이 서로 손을 잡고 덩치를 키워나가면서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동안 중소형사 증권사들도 각자 특색을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젊은 피를 수혈하는 건데요.
40대 초반의 투자전략팀장 출신을 센터장으로 선임해 증권가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 프로세스 해부.
흥국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 24일 진행한 리서치포럼의 주제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중국에 한류바람이 다시 일면서 이 드라마의 제작사와 투자사 그리고 화장품 등 관련 산업들이 큰 관심을 받자, 흥국증권이 한·중 동시방영이 예정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집중 분석하는 리서치 포럼을 개최한 것입니다.
흥국증권은 시장에 중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펀드 매니저들과 법인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흥국스파이크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서동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큰 증권사야 상품을 공급한다거나 이런 쪽이겠지만 저희는 리서치 쪽에 좀 더 본연의 업무에 치중한다.”
국내 법인 영업 1인자로 불리는 이원섭 대표와 40대의 서동필 센터장이 영입된 이후 흥국증권은 `리서치 부문 강화를 통한 기관 영업` 전략 중 하나로 이러한 포럼을 개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흥국증권은 올 2분기 내로라는 대형 증권사들과 함께 우정사업본부 거래증권사 A 등급에도 선정돼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등을 제치고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이름을 나란히 했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최근 증권사 리서치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는 선두주자입니다.
메리츠증권의 리서치센터는 국내 최연소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42살의 이경수 센터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리서치 본업에 충실한 리서치 문화로 한 번 가보고 싶은 건데…(애널리스트들이 각자의) 영역을 파괴하고 서로 영합해서 콜라보리포트 같은 것들이... 어깨동무라는 메르츠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로 첫번째 페이퍼가 나갔구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돈 어디로 가느냐 이 제목으로¨”
이 센터장은 기업 분석이나 실적 리뷰와 같은 기본적인 업무와 함께 보다 높은 퀄리티의 리포트를 생산해 메리츠종금증권만의 특화된 부분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합니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 우리나라 주력산업과 관련있는 해외기업들을 직접 탐방해 우리 산업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문제해결 방안을 담은 심도있는 리포트를 시리즈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증권가에 등장한 40대 센터장들입니다.
일부에서는 경기침체와 함께 증권가에 불어닥친 구조조정이 젋은 리서치 센터장들을 만들어냈다는 견해도 있지만, 젊어진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가 오히려 중소 증권사들에게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있다는 게 중론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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