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지난해에 이어 1조5천억원가량의 추가 자구안을 전달했다.
자구안에서는 특히 임원뿐 아니라 생산·사무직 직원의 급여를 동종 업계 추세에 맞춰 10∼20% 삭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임금 삭감을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은 경영난이 심각해진 지난해 8월 이후 본사 임원을 55명에서 41명으로 30% 줄이고 임원들 임금에서 기본급의 10~20%씩을 반납한 바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정규직 임금을 20% 정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또 자구안에 2019년까지 인력 2천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선·해양 관련 자회사들의 매각까지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조만간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최종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며, 산은은 이날 제시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대우조선이 제출한 자구 수준이 충분한지 살핀 후 6월 중으로 자구안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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