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
확실한 견제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완벽한 독주의 발판이 될까?
31일을 시작으로 마산에서는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와 2위 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이 펼쳐진다. 두 팀의 순위가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3연전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올 시즌 두산은 공포의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불펜이 허약한다고 지적하지만 두산이 질주하는데 그 어떤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만약 불펜까지 완벽했다면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이미 결정 났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투-타 밸런스가 균형을 이뤄 리그에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팀의 중심타자인 김현수가 리그를 떠나면서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김현수의 빈자리를 잊은 지 오래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에반스가 악몽을 재현하는 듯 했지만 최근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공격에서 약점을 제거했다.
마운드 역시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이라고 할 수 있다. 불펜이 부실하다고 해도 가장 강력한 선발 라인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그 어떤 것도 문제될 것은 없다. 여전히 공격력도 강하고 선발은 물론 마무리 이현승도 지난 시즌이 반짝 활약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2위 NC는 6.5게임차로 매우 여유 있게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물론 지금처럼 레이스를 펼쳐도 당분간 두산을 위협할 팀은 없다. 하지만 만약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서 두산은 2016시즌을 독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는 안 되지만 굳이 여부를 부릴 이유는 없다.
반면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 덧 2위 자리로 올라온 NC는 사실 예상보다 강력함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지 난 겨울 FA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공격력에 있어서는 약점이 없는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박석민 효과는 아직 나지 않고 있다. 다만 나성범과 테임즈의 방망이가 더욱 매세워졌다는 것이 위안이다. 그러나 여전히 약점은 있다. 그것은 바로 마운드다. 상대적으로 두산과 비교하면 선발이 부실한 것이 사실. 이번 3연전 첫 판에 이재학이 나서지만 향후 로테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해보지도 않고 물러설 필요는 없다. 어차피 단숨에 두산을 끌어내릴 수 없다면 최소한 지금의 격차를 좁혀 다음 기회를 엿봐야 한다. 물론 여기에도 부담이 따른다. 현재 6.5게임차로 벌어진 상태에서 2승1패를 한다면 1경기만을 줄이게 된다. 따라서 박빙의 레이스를 만들려면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최소한의 격차라도 좁히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이번 3연전에서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향후 NC는 1위 두산을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3위 이하 팀들로부터 2위 자리를 지키는데 주력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3연전이 어떤 결말을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두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과 두산이 독주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시즌 첫 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던 두산. 과연 장소를 바꿔 만난 3연전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