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곧 먹는 법...간편식에 ‘하우투잇’ 네이밍 바람

입력 2016-06-08 15:21  


간편식(HMR)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름을 통해 먹는법을 알려주는 ‘하우투잇(how to eat)’ 네이밍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간편식이란 짧은 시간에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의 전처리에서부터 조리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음식의 소비단계를 대폭 단축시킨 제품을 말한다. 따라서 얼마나 빠르고 손쉽게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지, 즉 먹는 방법이 어떠한지가 간편식의 핵심 경쟁력이므로, 소비자에게 제품 효용이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되록 먹는 방법이 드러나게끔 제품 이름을 짓는 것이다.

일인용식탁에서 출시한 ‘봉달이 만능소스’는 식재료를 양념 패키지 안에 담아 ‘봉지째’ 재울 수 있도록 고안된 신개념 제품이다. ‘봉달이’는 ‘봉지’의 사투리인 ‘봉다리’를 의인화해 표현한 것으로, 사람들이 흔히 제품 포장(패키지)을 ‘봉지’라고 부르는 것에 착안했다.

‘봉지만 달랑’ 있어도 고급 양념요리가 가능하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여기에 고기·해물·야채 등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식재료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양념이란 점을 전달하기 위해 ‘만능소스’라는 단어를 이름에 추가했다.

달콤짭짤 간장 양념과 매콤달콤 매운 양념 등 2종으로, 대부분의 간장 및 고추장 양념 요리에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재료를 재는 그릇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요리에 서툴고 살림살이가 부족한 싱글족과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부피를 적게 차지해 휴대가 간편하고 상온보관이 가능해, 캠핑족 등 나들이족에게도 인기만점이다. 매실청, 볶음참깨, 참기름, 표고버섯 등 질좋은 식재료들이 듬뿍 들어있어 음식의 풍미를 한껏 살려준다.

삼립식품의 ‘데워먹는 든든야채브레드’는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는 느낌을 준다. 부드러운 빵 속에 담백한 돼지고기와 아삭함이 살아있는 야채가 듬뿍 들어 있으며, 일반 조리빵과 달리 내용물이 빵 안에 들어 있어 취식 편의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비락의 ‘바로먹는 죽’은 정성 음식의 대명사인 죽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신개념 죽 제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를 사용한 고구마, 단호박, 귀리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고유의 부드러운 맛이 잘 살 있는 죽을 뚜껑을 열고 마시기만 하면 되는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간편함을 극대화시켰다.

오뚜기의 ‘육수에 말아먹는 냉쫄면’은 기존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물 타입의 쫄면이다. 이름 그대로 시원한 동치미육수에 매콤 달콤한 태양초 고추다대기와 무, 오이 등 야채고명 과 조화를 이루는 쫄깃한 면발을 맛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위생 문제를 지적받는 냉면 육수는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HACCP 인증 시설에서 제조했다.

이마트는 ‘밥솥 없이 바로 짓는 밥’을 내놓았다. 전투식량에 사용되던 환원미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가열 조리를 할 필요 없이 뜨거운 물을 쌀에 직접 붓고 15분만 기다리면 따끈한 밥이 완성된다. 휴대가 편리해 전자레인지 등의 조리도구가 없는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유통기한은 일반 즉석밥의 2배에 해당하는 2년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점과 저온건조를 통해 수분을 증발시켜 1인분에 해당하는 양을 기존 즉석밥의 약 3분의 1 수준인 80g으로 줄인 점도 눈에 띈다.

농협목우촌의 ‘Real 뿌려먹는 자연치즈’는 유화제를 첨가한 기존의 가공치즈와 달리 청정 제주 원유에 최소한의 첨가물만 더해 자연 발효시킨 모짜렐라 치즈다. 개인의 기호에 떡볶이, 라면, 덮밥 등 다양한 간편식에 뿌려 음식의 풍미를 배가한다. 멀티팩 포장(100g·3팩)으로 1~2인분 조리 시에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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